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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모내기

Jaceyy 2020. 7. 24. 20:31

첫 회사 정말 오래 다니고 싶었는데... 제가 원했던 일도 아니고 취업 사기 수준이었어서...

일하면서 성격만 나빠지는 것 같아...

절이 싫으면 중이떠나야지..하고 회사에 자그마한 변화를 주고 나왔었어요.

5월 말에 퇴사를 하고 한 일주일 동안은 집에서 게임도 하고 넷플릭스도 실컷 보고~

딱 일주일 저렇게 놀다 보니 남는 것도 없고.. 불안하고..ㅎㅎ

공부하면서 일자리를 찾아보다가

일주일동안 귀농? ㅎ 모내기 도와주러 영암을 갔다왔어요!

 

예전에 할머니집가서 농사할 때마다 너무 힘들었는데

모내기는....급이 다르게 힘들더라고요 허리가 빠사지는 줄 알았어요

쌀 한톨 한톨 버리지 맙시다!

 

모내기를 하는 방법? 하기 위해 영암 가서 했던일!

1. 비료사기

작천 가서 비료를 샀는데ㅎㅎ 지나가다가 엄청 오래된 이발관을 봤어요. 겉에서만 봐도 역사가 길어보이죠??ㅎ

 

비료 차에 싣고 논에 돌아와서 물높이 확인하는 모습!

차도 역사가 길어 보이져..? 시동 거는데 오래걸려요..

전 2종이라 스틱을 운전 못하는데..

모내기 판 옮길때 차 앞으로 좀만 옮기려다..제가 논두렁에 차를 빠뜨려 버렸었어요....ㄷㄷ

다행히 완전 넘어간건 아니고 바퀴만 살짝 빠진거라... 렉카 불러서 뺐는데

이런경험은 또 처음..ㅎㅎㅎ

 

2. 로타리 치기 위해 논 물높이 조절하기

모내기를 심기위해 땅 다지는 단계를 하기전에 물높이를 조절해야 하더라고요

 너무 많으면 안되고 적어도 안된다는데 그런건 영농후계자인 제 친구가 맡아서 했어요.

물 구멍 틀고 막는것만 조금 도왔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쉬는 동안 멍멍이랑 놀기ㅎㅎ

코가 미쯔같이 넘 귀엽다~수박 옷ㅠㅠ 너무 귀여웠어요><

 

3. 로타리 치면서 비료 뿌리기

 

기계가 땅을 다져주는데 기계가 잘 못가는 논의 가장자리는 사람이 또 손을 봐줘야해요

 

4. 논 물높이 조절하기

 

땅을 다 다지고 나면 흙탕물이 조금 맑아질때까지 기다려줘야해요ㅎㅎ

약도 스며들게 좀 둬야하는데

밤 사이에 비가 왔어요!!

그래서 다시 또 영농후계자가 물높이를 열심히 조절했어요..!

 

비와서 추워하길래 멍멍이 집에 방석도 깔아주고 수건도 덮어주니깤ㅋㅋㅋ

저 안이 따뜻한지 밖에 나오지를 않더라고요

저러고 처다보다닠ㅋㅋㅋ

개팔자 좋다~

5. 모내기 판에 약 뿌리기

이때부턴 핸드폰을 안들고 정말 일꾼모드여서ㅎㅎ 사진을 못찍었네요

다시 읍 나가서 모내기 판에 뿌릴 약을 사왔어요

그리고 모내기 판을 한쪽에 모아뒀었는데

골고루 골고루 뿌려줬어요ㅎㅎ

이건 나름 재밌었어요! 더워서 힘들었지만..ㅎㅎ

6. 모내기 판 옮기기

모내기는 기계가 해주는데 모 판 개수를 세서 논앞에다 옮겨놔야해요.

이게 허리가 뽀사지는 줄 알았어요ㅠㅠ

 

7. 모 심기 (기계)

모 심어주는 기계 운전하시는 아저씨가 오셔서 도와줬어요!

모판에 모를 빼서 기계에다가 옮겨주고

기계가 모 심는 동안 잠깐잠깐 쉬는 시간이 있어요!

그 시간엔 쉬엄쉬엄 모판 닦아서 10개씩 묶는 작업을 했어요

8. 기계가 빠뜨린곳 모 심기

모를 다 심고나면 기계가 빠뜨린곳에 또 사람이 직접 모를 심더라고요

이단계는 또 영농후계자가ㅎㅎㅎ

 

오예 모내기 완료!

 

시골 갔다니까 다들 쉬러간줄 알고 연락왔는데..ㅎㅎ

쉬기도했지만.. 안하던 일을 하려니까 몸이 너무 피곤해서 밤 10시면 골아 떯어졌던것 같아요ㅎㅎㅎ

3명 4명이서 논5개 모내기 완료~~

농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ㅠㅠ 퇴사하고? 아님 노년기에 귀농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쓰~~

전에도 농장 봉사활동 가서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왔는데 이번에도 정말 당연히 먹는 쌀에대해 또 감사함을 느꼈어요.

 

빠이~영암 빠이~미쯔코멍멍이